학회소식/공지사항 (고구려발해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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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9 15:10
2014년도 전국고구려발해학자대회 성황리 마침
 글쓴이 : 관리자 (202.♡.113.79)
조회 : 12,073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709895 [4281]

속초시와 강원도민일보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해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한 ‘2014 속초 발해의 꿈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일 속초시립박물관 강당에서 ‘전국고구려발해학자 대회’를 개최했다.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는 국내 고구려, 발해사의 권위자들이 주제발표와 기획주제토론, 개별연구발표를 통해 우리 민족의 찬란했던 북방 역사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했다. 특히 이날 학자대회에서는 이병건 동원대 교수가 ‘발해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올바른 보존관리 방향’이란 주제를 통해 중국의 고구려 유적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진행될 발해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비한 한국의 대응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고구려, 청과 연결 중국역사로 둔갑

주제발표 1┃중국의 고구려 세계문화유산 현황과 활용


▲ 조법종

우석대 교수

중국은 지난 2004년 7월 제28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북한과 함께 영토내 고구려유적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중국의 경우 고구려 국가의 중심지대의 다양한 유산을 등재해 중심문화 인상을 부각했고 북한은 고분과 벽화 위주로 고구려의 변경지대 및 주변부 문화라는 인상이 강하다.

실제로 북한은 고구려 문화유산 ‘고구려 고분군(Complex of Koguryo Tombs)’이라는 이름으로 총 63기가 등재됐지만 대부분 무덤에 국한된 반면 중국은 등재된 총 43기의 유산이 왕성, 왕릉, 귀족릉, 광개토태왕비 등 다채롭다.

중국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중국의 고구려 관련 유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동시에 유적에 대한 보고서를 간행했다.

고구려의 첫 수도인 요녕성 환인현의 오녀산성(졸본성)은 일선천 관람시설, 철계단, 각종 표지판 및 안내판을 재설치했다.

특히 오녀산 산성박물관을 조성해 입구에 겸양이라는 동상을 세워 고이족이라는 민족이 주나라에 바친 공물이라고 소개하는 등 고구려의 발상지라는 의미는 퇴색시키고 청나라와 연결시켜 중국 역사로 둔갑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국내성이 위치했던 집안시 일대도 국내성 서벽일대 민가를 철거해 유적 공원을 조성했고 3㎞길이 성벽을 복원해 중국내 최대의 고구려 유적 공간을 조성해가는 단계다.

고구려 문화를 중국풍으로 변질시키려 집안고구려문화예술광장, 고구려유지공원 등도 조성했다.

환인, 집안지역의 고구려 유적은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일부 유적들의 경우 마구잡이식 정비로 훼손됐으며 비지정 유적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정비도 필요하다.

중국 길림시에서는 용담산성, 용담 등 고구려 유적들을 청나라의 유적으로 변모시켜 일반에 소개하는 등 고구려 지우기가 중국 전역에서 자행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체계적으로 고구려 유적을 정비, 대중화를 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지난 10년간 무엇을 했나 반성해봐야 한다. 동북공정 논리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한중 공동학술협력 조사 등이 필요하다.

북한-러시아 협조로 中 단독등재 저지

주제발표 2┃발해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위한 올바른 보존관리 방향

▲ 이병건

동원대 교수

발해 유적은 중국, 북한, 러시아에 분포하고 있으며 건축물은 대부분 파괴돼 없고 건물자리, 무덤, 성곽 등만 남아 있다.

발해 유적이 분포하는 3개 국가 중 중국에는 도성 유적, 왕릉 및 귀족무덤군, 평지성 및 산성, 주거지, 사찰유적, 24개 돌유적, 탑 및 석등, 고분군 등 중요 유적을 최다 보유하고 있어 발해사 연구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국토 내 주요 발해 유적에 대한 발굴을 끝내고 기단부까지 복원을 완료했다.

상경성, 서고성, 팔련성 등 도성과 정효공주묘 등 육정산고분군, 용두산고분군 등 대부분 유적이 국가중점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둔화는 발해를 지역 이미지 브랜드로 특화 개발했다.

그러나 모든 유적이 무분별한 복원으로 원형을 추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교란돼 있고 발굴 후 방치돼 있거나 도시화 난개발로 보존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중국이 10년 전 고구려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데 이어 최근에는 발해 유적도 이같이 개발하는 것으로 미뤄 조만간 발해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 등재기준에는 유적의 가치, 진정성, 범위 및 완충지, 관리계획 등이 있다.

대표 유적인 상경성 복원시 재료나 기법 면에서 원형 훼손 우려가 있는 등 유적의 진정성에서 지적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항목 중 진정성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조건을 충족하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 상태로는 자문기구가 바로 등재권고를 하기는 어려우나 집중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등재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다.

고구려 유산 등재에서 보듯이 등재 자체를 저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과 러시아의 협조를 통해 발해를 국제적 역사 쟁점화시켜 중국의 단독등재를 저지해야 한다.

또 지속적으로 중국의 세계유산 등재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고구려의 선례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으로부터 대응방안의 시작점을 설정해야 한다.

▲ 지난 6일 속초시립박물관 강당에서 ‘2014 발해의 꿈 프로젝트 전국고구려발해학자 대회’가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사회로 열렸다. 속초/송원호

기획주제토론

“중국 고구려 역사 교육 방법·현황 파악 필요”

△양시은 충북대학교 교수=“중국내 고구려 유적 중 태왕릉, 장군총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적에 대한 관리는 꾸준히 이뤄지는 것 같다. 국내에서는 중국내 고구려 유적의 현황 등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중국이 고구려 역사에 대한 학생 및 일반인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 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세계유산 등재 이후 고구려 폄하 사례 늘어”

△금경숙 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 “중국은 고구려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이후 계속해서 동북공정 이론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구려 두번째 도성이었던 중국 집안의 박물관에서는 고구려가 소수민족 정권이었다고 설명하고 당나라와의 전쟁을 국가 간 전쟁이었음에도 불구 당나라의 국내 영토 병합을 위한 전쟁이었다고 폄하하는 등의 전시와 설명을 하고 있다.”

“한강 유역 유적 바탕 ‘고구려박물관’ 시급”

△최종택 고려대 교수= “중원고구려비가 발견된 이후에도 고고학자들조차 남한에는 고구려 유적이 없을 것이라 봤지만 최근 한강 유역에서 많은 고구려 유적이 발굴되고 있다. 그동안 유적이 빈약해 고구려박물관 건립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이들 유적을 토대로 통일이 되기 전에 고구려박물관을 조성해야 한다.”

“고구려벽화 부실 관리 세계적 여론 이끌어야”

△전호태 울산대 교수= “고구려 벽화의 완성도와 수준은 당시 서양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물이다. 북한은 경제적 사정으로 주요 고구려 벽화의 현상유지에 급급한 수준이고 중국은 마구잡이식 관리로 벽화를 훼손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부터 고구려 벽화의 제대로 된 관리를 위한 관심을 통해 세계적인 여론을 이끌어야 한다.”

“국내 발해학자 연구 국외 홍보·공유 부족”

△정석배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러시아와 북한 지역의 발해 유적을 계속해서 발굴, 우리나라 역사로서의 정통성을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 인근 러시아, 중국, 일본 발해학자들의 경우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국제학회에서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는데 비해 국내 발해학자들의 경우 좋은 연구를 해놓고 이를 국외로 알려 공유하는 것이 부족하다.”

“북한 내 고구려 유적 세계유산 등재 추진”

△임상선 동북아역사재단 박사= “중국이 고구려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지 10년이 지났는데 북한 내의 미등재된 고구려 유적을 추가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북한학계에서 주장하는 발해수도 중 동경이 북한지역에 있었다는 학설도 검증해봐야 한다.”

“발해유적 대부분 외국 위치 국가 차원 답사 기회 필요”

△이효형 부산대 교수= “발해와 고구려의 경우 유적이 대부분 해외에 있어 학자 개인이 일일이 유적을 방문하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학자들이 발해와 고구려 유적을 답사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회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고구려발해학회 직접 후학 양성 초석 세워야”

△강성봉 성북문화원 사무국장= “고구려발해학회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는데 학회 차원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 외에도 오프라인에서 학자들이 자주 모여서 서로의 관심사와 의견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배우는 형태로 발전시켜 후학양성하는 초석을 세웠으면 한다.”

좌장 공석구 한밭대 교수·한규철 경성대 교수

진행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정리=속초/송원호 <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